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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나눔터

공개·회원 2명

내 안에 너 있다.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도

반대 방향을 보고도 살 수 있었다.


같은 방향의 공기를 숨쉬지 않아도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빠쁜 시간을 핑계대며

눈을 마주치 않아도 괜찮았다.


사방의 위험에서 서로를 보호하고

같은 공기만 공유하게 되었다.


그 사람의 얼굴과 표정과

그 사람의 마음과 손동작을 보게 되었다.


얼마사이에 이렇게 주름진 피부와

검게 그을린 사이로 드리운 그림자를


쫓기는 시간과 삶의 질주를 핑계로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세월이 너무 길었다.


정원에 핀 꽃과 나무만 보살피며 키우지 말고

집안에 있는 나의 꽃과 사랑을 가꾸자.


교회 생활만 계획하고 실행하지 말고

내 마음속 신앙도 체계를 세워 자라도록 하자.


억지로 주어진 우리 삶의 제동에

시간과 공간의 주님을 다시 느끼자.


주님의 숨결아래

주님을 숨쉬며 살아보자.

110회 조회
beaty3304
24 de jun. d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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