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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Admin

주님과 함께 모험하고 싶다

바람 거칠고 물결 드높은 갈릴리 바다를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타고 건너던 한밤중의 일이다.

물 위를 걸어 오시는 주님을 유령인줄 알고 기겁을 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나다. 안심하라' 하셨고, 그 때 베드로의 제안은 다소 엉뚱해 보인다.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앞뒤 재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해 버릇하던 수제자의 그저 무모한 행동은 아닌 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하여 기적을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과 함께 모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베드로의 심사였다.


신앙은 본디 모험적이고, 신앙생활은 말씀 순종의 모험에 다름 아니다.

밋밋한 신앙생활은 안락한 삶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 결과이다.

믿음이 전혀 없지 않으면서도 신앙의 면모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믿음이 가동될 만큼 신앙 정서가 모험적이지 못한 까닭이다.


모험을 서슴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이 오히려 기업하는 이들에게서 엿보인다.

기업가 신조에 이런 글귀가 있다.

"나는 안정보다 기회를 선택한다. 나는 계산된 위험을 단행할 것이고,

꿈꾸는 것을 실천하고, 건설하며, 또 실패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

나는 보장된 삶보다 도전을 선택한다.


나는 유토피아의 생기 없는 고요함이 아니라 성취의 전율을 원한다."

신앙생활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때로 위험한 길을 걷는 것이다.

전례가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

길이 없는 들판을 걸어가는 것이다.

어떨 때는 위험해 보이는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면 생명의 초장이 나타나리라.

조금도 황홀하지 않은 곳을 지나 마침내 황홀한 곳에 도달하는 것이 신앙이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과하면 부활의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생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주님과 함께 벼랑 끝을 걸어야 한다.

"오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 끝을 붙잡고 대책 없이 뱃전에서 발을 뗀 베드로처럼..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그러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신앙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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