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덧셈이기도 하고 뺄셈이기도 하다.
덧셈으로 삶이 풍성해지고 뺄셈으로 신앙 세계가 깊어진다.
한나는 자식이 없어서 괴로웠다.
남편 엘가나는 자식이 있는 다른 부인 브닌나보다 한나를 더 사랑하고 따뜻하게 대했다.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그 말도 한나에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가족들과 함께 실로에 있는 성소에 올라갈 기회에 그는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내게 아들을 주시면 그 아이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그리고는 음식을 챙겨 먹고 다시는 얼굴에 근심빛이 없었다.
하나님 앞에서 덧셈과 뺄셈을 아울러 행할 때에 마음에 평안이 깃들었다.
한나가 통곡하는 삶에서 벗어난 것은 아들 사무엘을 얻은 때가 아니었다.
“주시면 놓겠습니다”의 신앙적인 태도를 확보한 순간, 그는 단숨에 평안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는 정말 그렇게도 기다리던 아들을 젖 떼자마자 손 놓았고,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다.
무엇인가를 덜어낼 때마다 삶이 흔들리는 사람은 그다지 신앙적인 사람이 못된다.
뺄셈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때만 덧셈은 우리 삶의 풍성함이 될 것이다.
산수를 잘 하는 아이는 덧셈에도, 뺄셈에도 마음이 여유롭다.
신앙의 덧셈을 경험하셨는가. 이제는 뺄셈을 공부하고 익힐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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