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삼국경 지역 양성식 선교사
‘악어와 악어 새’는 서로를 도우면서 살아가는 동물의 세계를 인간들에게 보여주는 작은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가공된 이야기 인지 알 수 없다. 악어가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먹고 이빨 사이에 끼인 각종 음식물을 제대로 칫솔질을 못하니 새가 청소를 해주면서 배고픔을 해결 한다는 이야기다. 과연 지나가는 작은 새들이 벌렁 누워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의 이빨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을 먹는 동안 악어는 입안에 들어온 먹이를 그냥 둘까? 악어가 어떤 동물인데….위험 천만의 말씀으로 생각되지만 이야기는 세상에 통용된다.

물고기의 세계에서 서로 상생하는 비슷한 일이 있다. 가로 X 세로 25미터, 깊이 2미터의 인공 저수를 만들고 물고기를 기르기 시작했다. 물고기는 ‘오메가 쓰리(Omega 3)’가 많은 아마존의 물고기로 불리는 ‘땀바끼(Tambaki)’ 치어를 3천마리씩 각각의 저수지에 방류 하였다. 저수지 물의 수위는 빗물과 땅속의 물을 퍼 올려서 조절하는 방법으로 시행 하고 있는데 물고기가 자라면서 작은 문제가 일어 났다. 물고기들이 자라면서 배설하는 배설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저수지물의 질소량을 증가시키고 오염을 시키는 일이었다. 게다가 다양하게 주는 사료(철 따라 나는 과일과 식물)도 오염을 시키는 작은 원인이 된다.
대류와 파도, 염도가 있는 거대한 바다에서도 가두리 양식을 할 경우 적조현상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정화가 쉽지 않은 인공저수지의 물고기 사육은 물고기의 질병, 배설물로 인한 수질의 오염, 물의 높은 질소 함량의 위험이 잠재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고기가 사는 물속에 산소가 적고 질소량이 많을 경우 상당히 위험하다. 물속에 질소량이 많으면 물고기가 호흡곤란으로 때 죽음을 당할 수 있으므로 일정량 이상의 산소가 요구 된다. 이를 위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할 때 물을 낙하 시키면서 산소를 공급하여 질소량을 감소 시킨다. 질소량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물고기의 배설물을 제거 하여 오염을 낮추는 방법이다. 즉 다른 물고기의 배설물을 자기의 음식으로 생각하는 물고기를 동시에 집어 넣어서 배설물을 청소하게 하는 방법이다. 즉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용하는 셈이다.

“꾸리마떵(Kurimatung)”이라는 물고기는 물의 바닥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땀바끼 (Tambaki)’물고기가 음식물을 먹고 내놓는 배설물은 자연히 바닥으로 가라 않고 질소량을 높인다. 따라서 ‘땀바끼(Tambaki)’ 물고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동시에 이 물고기를 방류하여 배설물을 사료처럼 먹게 하여 저수지의 물을 정화 하는 아이디어다. 사람이 일부러 저수지 바닥을 청소하려면 쉽지 않은 작업인데 물고기의 생활 특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물고기를 키울 때 다른 종류의 물고기를 함께 넣으면 자라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한된 공간에서 영역 싸움을 할 수 있고 공격성이 있는 종류는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또 많은 경우에 장년 물고기는 어린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 ‘땀바끼 (Tambaki)’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거나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성질이 없어서 다른 치어를 같은 공간에 방류해도 문제가 없다.

실제로 ‘땀바끼(Tambaki)’물고기가 사람 손바닥 크기, 약 10센티 미터 400그람(Gram) 자랐을 때 다른 종류의 치어를 ‘땀바끼(Tambaki)와 비슷한 숫자로 저수지에 방류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 사육을 위해서는 치어용과 성인용 사료를 각각 준비하여 공급해야 한다. 사람이나 동물처럼 아주 작은 어린 물고기는 큰 음식물들은 잘 먹지 못하므로 치어가 먹을 수 있도록 가루로 갈아서 먹이를 공급해야 먹고 자란다. 그러나 이 경우는 별도로 어린이 용 물고기 사료를 준비 할 필요가 없었다. 큰형님(?)들이 배설한 배설물로도 자신들의 음식물로 충분하기 때문 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현지서 진행하는 각종 농장사역에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는 이웃 아저씨의 조언을 활용하였다. 주기적으로 저수지 오염과 질소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청소 해야 하는 복잡한 일이 였는데 ‘물고기 청소부’를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간들도 잘 못하는 ‘상생(Win-Win) 아이디어’를 물로기를 통해 배운다. 감사 할 뿐이다. 자란 물고기 ‘땀바끼(Tambaki)’를 잡아서 팔고 나면 남아 있는 물고기에는 다른 문제가 없을까? 시간을 가지고 지켜 볼 것이다.
청소부 물고기를 방류하고 22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