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봉, 고현옥 선교사
샬롬~~ 새해 첫 기도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올 해에도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의 영육의 강건함과 주 안에서의 평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새로운 staff들과 미션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이동사역을 계속 진행하다보니 소식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님 앞에 오늘도 엎드립니다. 7년 차의 선교지 생활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도 늘 연약함을 아뢸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해주십시요. “주님의 일을 주께서 행하시옵소서~ 인내와 믿음을 주옵소서. 늘 새 힘을 주옵소서~”
미션 클리닉 사역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년 계약으로 보내주신 새 소아과 의사 끌라우디아는 클리닉 사역/이동의료 사역/계몽교육 사역 등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저희에게도 큰 기쁨이 되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호수 마을과 호수 너머의 마을들을 돌며 진행하는 무료 진료시에도 클리닉에서와 똑 같은 매너로 환자에게 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치료하며 전도하는 일은 늘 감사한 일입니다. 침도 못 맞을만큼 기력이 완전히 쇄진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환자에게 뜸을 계속 떠주며 인내로 전도하자 놀라운 영육간의 회복이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아직은 운영상 자급자족이 안 되지만, 앞으로 이 곳 현지인 의료인들에 의해 잘 정착이 되어 지역사회에 귀한 도움이 되는 미션 클리닉이 되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동의료 사역
드린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교인 중에 의료인이 있는 큰 교회들이 앞으로 직접 이동의료사역을 하게 되는 일인데, 이제 싹을 보기 시작합니다. 늘 함께 하는 치과의사가 다니는 큰 교회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와서 장비를 다 가지고 가서 3곳의 산골 마을에서 3 일 동안의 내과/소아과/치과/전도/어린이 사역에 합력했는데, 저희 의료 사역에 도전을 받아 앞으로 이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장비와 클리닉을 준비하여 이동 사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
또한 감사한 일은, 무료진료를 받는 시골교회나 지역에서 그 전과는 다르게 본인들이 무엇을 준비할 지를 물어오는 일입니다. 보통 가난한 지역을 가기 때문에 우리 staff들의 간식과 식사까지도 모두 저희가 준비해 가는데, 사소한 일이지만 참으로 큰 진전입니다. 너무도 오랜 기간 외국 선교사들에게서 원조만 받고 살던 민족이라 이런 일을 생각한다는 것이 익숙치 않기 떄문입니다.
12월에는 수도에 있는 한인교회 중고등부와 함께 호수 마을을 돌며 사역을 했는데, 언어에 어려움이 없는 우리 2세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어린이 사역과 의료사역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주님의 복음과 사랑이 전달되고,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우리 2세들에게는 귀한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이동의료 사역을 통하여 은혜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장애사역
연말 연시에는 휠체어 보급 사역을 잠시 중단하였습니다. 제작사와는 애초에 매 달 10 대 정도의 휠체어를 제작하는 것으로 약속하여 계속 사역을 진행하였었는데, 운송 문제로 인해 이제는 한 장소에서 20 대가 채워져야 제작하겠다는 통보를 받아 잠시 고민하는 기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샬롬 장애인 선교회, 과테말라 선교회의 후원과 함께 다른 후원자들도 보내주셔서 3 월에 다시 보급이 시작되니 감사합니다.
각 가정을 방문하며 상황을 보고 치수를 재는 일에는 늘 아픈 맘과 보람된 맘이 교차됩니다. 마침 이번 달 방문에는 지역 시장님이 동행하여 아동들을 보듬어주는 훈훈함도 있었습니다.
한편, 샬롬 장애인선교회의 장학금으로 음악교육을 받는 장애아동들이 8 개월 만에 깜짝 컨서트를 선사해주었는데 얼마나 대견한지요. 연주하다가 틀리면 다시 돌아가서 완주하는 정신이 생겨났으니 그 모습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언어, 학습 장애를 가진 아동들입니다.
의료선교사 제자 양성 사역
새로온 소아과 의사 끌라우디아의 스토리에는 봉사의 마인드가 있습니다. 예전에 봉사단체에서 만나 현재 사귀고 있는 청년도 듬직한 협력자로 저희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새로온 간호사 그레시아도 저희의 모든 사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감사합니다.
현지 의료인들을 독려하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늘 열매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병원 일만 하던 의료인들에게 매 주 바깥 사역을 하면서 저희 선교사역을 가르치니 참으로 빠르게 배우면서 저들의 눈이 뜨여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들이 지역 리더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의료선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국립의대 출신의 젊은 의료인들 그룹인 Red Cristiana 를 지난 2 년 간 도우며 합력하고 있는데, 이번 4 월 말에는 멀리 대서양 지역으로 전도 의료 사역을 계획하고 있어서 저들에게 없는 저희 장비를 다 싣고 가서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물질주의를 향해 초고속으로 치닫는 현 과테말라 상황에서는 참으로 보기 드문 귀한 젊은 의료인들이라 소망을 가지고 최대한 도우려 합니다. 기도해주십시요.
기도제목
올 한 해의 모든 사역을 통하여 주님만을 높이기를 원합니다. 모든 일정을 주님께서 인도하옵소서
연약한자,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영안을 주옵소서. 사역 뒤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그림을 보기를 원합니다.
선교사라는 위치는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돌아보며/묵상하며/기도하며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현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작년 4 월부터 시작한 법인 설립 작업이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대로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많이 연약해지신 한국에 계신 노모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요.
시카고에 있는 아들 가정(주용,시내,올리비아,콜린,에반젤린)과 엘에이에 있는 딸 주은이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고 순종하는 믿음의 일꾼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저들을 지켜주옵소서.
하나님의 사랑, 과테말라에서 고성봉/현옥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