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봉, 고현옥 선교사
샬롬, 평안하신지요?
부활하신 주님을 빛으로 맞이하며 기뻐하는 계절입니다. 늘 함께 하시는 여러분들을 축복하며 인사드립니다. 우기에 접어든 과테는 다시 예쁜 초록으로 뒤덮였습니다. 고산지역이나 열대지역이나 어디를 가봐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참으로 축복받은 땅이지만 오랜 식민지 생활과 부패한 정치로 인하여 백성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어서 맘이 아픕니다. “주님... 어떻게 이들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저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엎드려 기도하면서 오늘도 나아갑니다.
기쁜 소식은 지난 1 년 간이나 지체되었던 법인 단체 < PROYECTO CORAZON > 이 드디어 승인을 받게 된 일입니다. 알고 보니 변호사의 실수로 법인 이름이 국세청 사이트와 일치하지 않는 문제였는데, 변호사는 그저 기다리라고만 하고 서류를 다 떠맡기고 떠나버린 상태였지만, 국세청에 다니는 한 젊은이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아직은 전체 사무를 맡아볼 직원이없으므로 기도해주십시요) 이 곳 호수 마을에서 맘 좋은 회계사를 만나게 된 일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돈 세탁 범죄가 많은 나라인지라 해외 송금을 받을 떄마다 외무부에 가서 보고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곳에서의 사역이 더 크게 발돋움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더욱 감사합니다.
지난 두 달 간의 사역을 올려드립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물질로, 기도로 동역하시는 여러분들의 열정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동일한 은혜 내리시리라 믿습니다.
1. 미션클리닉사역: 호수 지역에 처음 생긴 저희 소아과가 이제 많이 알려져서 인근 마을들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오고, 특히 한방과도 많이 알려져서 병약한 자들에게 전도하며 치료하며 날마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주민들에게 안식을 주는 곳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문의가 전혀 가려고 하지 않는 열악한 시골지역에 이와 같은 미션 클리닉을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인데, 마치 의료 산업 선교라고 할까요....클리닉을 통해 현지인 의료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저희 사역을 가르쳐주며 의료인 선교사로 양육하는 길입니다. 새로이 개척하는 길이므로 기도 많이 해주십시요.
2. 이동의료사역: 3 월과 4 월에도 호수지역과그 너머의 산골지역에서계몽 교육과 이동진료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 전과 달리 이제는 몇 지역을 정해놓고 집중해서 이동진료하면서 데이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 곳의 환자들을집중해서 스크린하여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 자주가는 지역중에 한 지역은 가족계획이 전무한 곳이라 한 가정에 8-10 명의 자녀들이 있는데 거의 영양실조인 상태이고, 다른 한 곳은 영양 상태는 보통이지만 아동들 모두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입니다. 영양 교육과 가족계획 교육을 병행하면서 진료하고 있지만, 양식과 급식, 그리고 정수시설을 제공하는 일이 요구되고 기생충 퇴치도 급한 일입니다. 옛날의 한국 실정과 너무도 흡사해서 맘이 아프지만, 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한국이 이루어 낸 것처럼 이 나라도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려 합니다.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치과, 한방과, 상담 심리과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동 진료에 열심으로 동참하는 현지인 의료인들을 위하여 계속 축복 기도해주십시요.
3. 장애사역: 호수 너머 마을에서 3 월에 이루어진 휠체어 보급은 시청과 장애센타, 그리고 L.A. 지인 가정 자녀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손놀림이 빠른 우리 한인 청소년들이 장애우 테크니션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휠체어를 만들어내는 작업도 같이 하며 기쁘게 치루어진 이 사역은 샬롬 장애인 선교회와 God Bless Mission Korea, 그리고 지인들의 후원으로 치루어졌습니다. 장애 아동 가정들이 잠시나마 위로받고 휴식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처음으로 휠체어에 앉아보는 아동들이 얼마나 편안해 보이는지요.. 감사합니다 주님..
5 월 초에는 태평양 근처 열대지역 중 가장 소외된 지역에서 한 봉사자의 도움으로 찾아낸 14 명의 장애 아동들의 휠체어 치수를 재었는데, 한 아동은 전기도 물도 없는 고립된 흙 담 집에 누워있는가 하면 어린 두 자매가 다 장애를 앓고 있는가 정도 있습니다. 18살이 될때까지 한 번도 병원에 가 본 적이 없이 침대에 방치된 채 온 몸이 다 뒤틀려 있는 소녀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특수 휠체어가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기도하면서 제작 단체에 신청서를 접수했고 5 월 말에 보급될 예정입니다.
4. 긍휼 사역 : 한인 고교생 그룹인 Back To School Together 에서 작년부터 인터넷과 성경, 프로젝터로 후원하고 있는 호수 너머 한 작은 시골 교회가 있습니다.한가지 후원을 받을 떄마다 온 교인이 모여 축복 기도, 감사 기도를 드리는곳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둘러보니 위험하게도 바닥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주일 학교 교실에서 아동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태이어서 뉴저지 한 지인의 도움을 통해 4월에 카패트 공사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100명이나 되는 아동들이 목사님의 축복기도를 받고 난 후 신발을 벗고 줄서서 입실하는 모습은 요즘 보기드문 참으로 경건한 장면입니다. 여기저기서 계속 이 교회를 돕는 후원이 연결되는 것이 놀랍고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 교회를 정기적인 이동 진료로 돕고 있습니다.
5. 의료선교사 제자 양성 사역 : 단기 선교차 방문한 청소년들에게 저희 사역을 소개하고 도전을 심어주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특히 의료인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어 앞으로의 진학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믿습니다. 한편, 국립 의대생/치대생들과 기존 졸업생들의 모임인 Red Cristiana 그룹과 이 달 말에 예정된 대서양지역 이동의료 사역을 위해 준비중인데, 열정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기획하는 법을 모르는 상태라 저희가 직접 나서서 일을 추진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곳 환경과 주민들의 상황/필요를 미리 알아보지 않고 그저 떠나려하는 젊은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길을 가르치며 인도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사역임을 알기에 바쁜 저희 사역중에도 물질과 시간을 들여서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귀한 젊은이들입니다. 저들의 의료선교사로서의 꿈과 미래를 위해 중보해주십시요..(멘토 마리오, 회장 다니엘 & 빠띠, 마렐린, 안드레아, 킴벌리, 라파엘, 하이로...)
< 기도 제목 >
주님의 사랑과 긍휼하심에 힘입어 늘 주님과 동행하기를 소원합니다.
저희 두 사람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성령 충만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요.
클리닉을 통한 의료산업선교가 주님의 계획대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5, 6 월의 모든 사역을 통하여 복음과 사랑이 전하여지고,계속되는 저희의 장거리 이동이 하나님의
법인 업무를 위한 신실한 도우미들을 보내주시옵소서(회계, 행정 등).
연약해지신 노모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시카고와 엘에이에 있는 자손들의 신앙과 건강과 소명을 위해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과테말라에서 고성봉/현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