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돌아가신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이 어떤 분이셨는가를 물으면
한결같이 이렇게 답하셨다.
“나에게는 과분한 남편이셨지.”
유행가 가사에
“그대는 나에게는 사치”
라는 구절이 나온다.
기막힌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를 대입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영어 표현에
‘You deserve it.”
이라는 문장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내가 어떤 것에 부합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것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우리 인간은 주님의 눈에는
어떤 것도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어여쁘게 후하게 여겨주심에
그런 자격을 부여하신 것임을 생각한다.
내가 다른이에게 어떤 존재의 가치로
얼마나 절실한 필요와 배려를 하며 사는지
목사님 말씀데로 남에게 풍성한 삶의 근거지가 되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할 일이다.
내가 이런 사랑 받을 짓을 하고 사는지
그렇지 않음에도 나를 포용하며 사는 사람 곁에서
이런 사치를 누리고 사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