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년 9 월 기도 편지
샬롬~ 한국과 미국에서 저희를 위하여 늘 중보해주시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옥수수와 커피가 익어가는 따가운 햇빛이 있는 가을입니다.
이 곳도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하나님은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위해, 그리고 복음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심을 봅니다. 지난 두 달 간의 사역을 정리해보며, 다시금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를 올려주시고 늘 힘을 실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전합니다. Muchas Gracias !!
1. 호수마을 사역 : 호수 마을을 다니며필요한 곳에 주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시설은 훌륭하지만 치과 의사가 없어서무용지물이던 한 클리닉에서드디어 수도권에 있는 치과 의사들을 모셔와서 가난한 주민들을 치료하게 되어 참으로 감사했고, 또한 더 깊은 시골 마을에도함께 가서 진료를 하니 얼마나 기쁜지요.
호수 마을 중 가장 가난한 지역 천막 교회를 섬기는 젊은 선교사부부와 함께 성도들을 위한 건강 진단을 해주고 구충제, 비타민, 의류 등을 나누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내과/치과 진료를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 앞으로 뜻있는 로칼 의사들을잘 섭외하여 의료 혜택을 공급해 줄 계획입니다.
이번 달에는 중증 장애아동들을 위한 신경계 약 보급이 샬롬 장애인 선교회의후원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판데믹 기간 동안 모두들 신경과 의사 검진을 전혀 못 받고 있다가, 감사하게도 이번에 단체로 먼 곳까지 가서 진료를 받게 되어 새 처방전에 맞게 약을 구입해 주었는데, 약값이 너무 비싸고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의손길로 모든 약을 다 나누어주게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 말씀드린 미겔 형제는 여러분의 중보기도에 힘입어 놀랍게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홀로 서는 힘을 기르기 위해 워커를 구해 주었고, 다리 근력을 위해 사다 준 고무 밴드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일 주일에 한 번 물리치료과 학생이 찾아가서 마사지를 해줍니다.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지 고민하는데, 침대를 사주라는감동을 주셔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합판을 깐 침
대에 쪼그리고 누워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우신가 봅니다. 워낙 작고 누추한 방에 여러 명이 함께 지내며 더부살이 하는 중이라 의료침대를 놓을 환경이 아니지만 순종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이 영혼을 참으로 사랑하시나 봅니다. 반드시 구원의 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
2. 이동 의료 사역 : 저희의 주요 사역인 이동 의료 사역은 늘 저희에게 배움의 길을 많이 열어줍니다. 이제 언어도 많이 습득하고 의사 그룹도 많아지고 했지만,
늘 사역을 하면서 부족함을 느낍니다. 긍휼을 베풀어준다는 교만을 늘 경계하면서 백성들에게조금이라도 멸시하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데도, 사역 현장에서 우리끼리오가는 언어와 행동들을돌아보면 늘 하나님께부끄럽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여늘 평강이 넘치는 사역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요.
두 달 간에도 여러 이동 의료 사역이 있었는데, 늘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지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의료품/위생용품/방호용품이 많이 필요한 이 시점에 마침 토랜스 참사랑 교회에서 방역용품 구입을 위한 특별 지원금을 보내주셔서 많은 물건을 구입하여 사용하고있습니다.
3. 장애 사역 : 샬롬 장애인 선교회의 <휠체어에 생명의 양식을 싣고> 프로젝트는 샬롬 선교회와 저희 개인 후원자들의합력으로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고있습니다. 매 달 10 대의 특수 주문 제작 휠체어를 보급하는데, 8 월에는 호수 마을 장애 그룹들과, 9 월에는 멀리 사는 아동들이 수도 소재 아동병원에 모여 잘 치루어졌습니다. 중증 뇌성마비 아동들의 신체 치수를 잴 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에게 꼭 맞는 특수휠체어를태워줄 때에는 늘기쁨이넘칩니다. 못 움직이도록의자에 끈으로 꽁꽁 묶여있던 꼬마도 이제 자기 의자에 앉아 의젓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반신이 점점 뒤틀어지는소녀도 자기 의자에않으니 훨씬 편해 보입니다. 특수 워커를 타고 생전 처음 걸음을 떼어 보는 여자 어린이모습이 참으로 예쁩니다 ~
고개도 못 가누던 애기들이이제 목에 써포터가 있어서 목을 가누며 바로 앉습니다. 앉아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요. 원인 모를 하반신 마비로 1 년 간 누워만 있던 가장이 이제 앉을 수 있습니다.
양식을 나누어 주고, 전도하고 기도해주고…. 눈물이 많이 나는 순간들입니다.
4. 화산 밀림지역 학교 공사 : 지난 2 월에 바닥공사를 마무리해 준 화산 밀림지역학교는, 마을 리더들과 교육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서 초등학교 교사가 파견되지 않은 채로 주민들의 문맹 퇴치 어학당으로만 사용되고 있는데, 아직도 전기와 물 그리고 화장실 시설이 없는 상태입니다. 도움을 간곡히 요청해와서 찬양교회의 특별 지원금으로공사를 해 줄 계획인데, 공사를 마치면 속히 학교로인가되어 강을 두 개나 건너 통학하며 고생하는 마을 아동들이 이 곳에서 마음껏 공부할 뿐 아니라, 온 주민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장소로도 축복하시기를기도합니다.
5. 의료선교사 제자 양성 : < 제자를 키우라 > 하시는 하나님 말씀은 계속 저희에게 많은 도전을 주십니다. 저희의 도움으로 태어난 세 번 째 이동의료사역팀은 지난 번 편지에 말씀드린대로 최근 선교훈련을 마친 비의료인 한인 교포에 의해 시작되
었는데,얼마나 빠르게 전진하는지 모릅니다. 사업을 통하여 배운 유연한 인간관계와 넓은 시야로 인해 이미 여러 진료과목(소아과/노인과/산부인과/한방과/치과)이 구성된 데다가, 강력한 전도팀이 동참하여 수도권 인근 지역을 맡아 사역을 시작했는데, 은혜롭게 잘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 년 간 겪은 저희들의 경험을 계속 전수하며 함께 기쁘게 사역하는중입니다.
첫 번 째, 두 번 째 팀인 젊은 의사 그룹들과도 계속 합력 사역하며 지원하고 있는데, 가난한 자기네 백성들을 위한 저들의 긍휼과 사랑은 저희가 본받아야할 정도로 큽니다. 계속 새로운 팀들이 구성되어 각 지역을 맡아 이 사역을 이 곳 저 곳에서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 날마다 <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힘 >으로 충만하여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 이동 의료사역과 장애 사역, 그리고 긍휼 사역들을 통하여 복음과사랑이 꼭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 늘 저희를 위하여 중보하고 후원하는모든 분들, 그리고 저희를 코로나의위험으로부터 지키소서
· 비포장 도로인 호수 주위 마을 사역을 위한 의료 차량과 의료선박을 하나님께서준비해 주실 줄 믿고 기도드립니다.
· 한국에 계신 양가 노모님 건강과 미국에 있는 자손들의 건강/신앙을하나님께 맡깁니다
늘 연약한 저희들을 덮으시는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고 성봉/현옥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