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신념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신앙은 가장 강력한 신념 체계이지만, 신앙을 신념으로부터 구별하여 신앙의 본질을 또렷하게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럴 듯한 통찰이다. 신념은 어떤 일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하여 내면화 된 것이어서 비교적 안정적이다. 신앙은 더러 어떤 일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일이어서 비교적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아브라함이 75세에 그 때까지 몸 붙여 살았던 기반을 떠나서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낯선 곳으로 길을 떠난 것이 신앙의 정체를 잘 말해 준다.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불안정한 길을 평안하게 걸어 가는 것이다.